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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여된 시간 558일.
지나가는 시간들을 기억하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다음 10%에 대한 기대와 의미있는 시간들을 위하여 이번에도 기록하려고합니다.

1.인수인계와 중대통신병 계원 업무
혹시 PRC-999K 라고 들어보셨나요? 등껍질 마냥 들고다니며 많은 통신병들에게 고통을 줬다는 소문만 들었던 그 친구는 이제 저의 등껍질이 되었습니다. 일반 소총중대의 중대통신병은 무선,유선 통신장비를 통해 대대 - 중대의 통신과 중대 - 소대의 통신을 담당합니다. 중대장님과 팀을 맞춰(아직 통신관련으로 맞춰 본적은 없지만) 정보를 전달하고 보고하는 소식통 역할을 주로 수행합니다. 이와 함께 평시에는 중대의 보안업무나 컴퓨터 관리, 망가진 것들의 수리같은 행정 업무들을 수행하는 행정병의 하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수인계까지의 과정은 참.. 험난했습니다, 10% 일기에서 조차 등장하는 계원의 선택은 사수의 조기전역 반복, 저의 5분 대기 부대 합류까지 참 다양한 사정들 때문에 미뤄졌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20%일기에!)
하여튼 우여곡절끝에 휴가전 단 10일! 가장 먼저 이야기가 나온 부사수였지만, 실제 투입은 가장 늦게 되어버린 상황이였습니다. 다행이도, 배워야 할 내용보다는 직접 해봐야지 아는 것들이 많았고 능력있던 사수는 짧은 시간에도 핵심 위주로 잘 알려주고 전역을 했습니다.
임무 수행은 크..크게 문제 없었다고는 말 하지 못하겠습니다. 휴가 와 그 후 격리 기간동안 처리가 안되어버린 일들과, 상황들을 통해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큰 일도 남아있습니다. 통신병이라면 무릇 한번씩은 한다는 진지 통신선 구축! 얼마전 진지 점검을 다녀왔는데 가장 먼 진지까지 가는 선들이 끊겨저 있더라고요. 이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날씨도 좀 풀리면 새로운 고난의 시작입니다.
2. 첫 실사격
처음부터 코로나와 함께 시작했던 저의 군생활은 훈련소에서 실탄은 커녕 공포탄 한발도 못쏴보고 수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와중 부대에 와 9발의 영점사격만 해보고 실거리 사격의 로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청 초반에 한 영점 사격 이후 한참을 사격과 거리를 두다가 인수인계가 한참이던 하필 그 때! 사격집중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중대장님은 인수인계 기간이니 짧게 사격 할 수 있는 날에 하루만 가서 총 쏘고 오라 배려해주셨고, 처음 계획표에는 단 한 세트 (20발*3번) 의 사격만 계획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지날수록 사격 계획표는 바뀌어갔고 첫째날에 후딱 쏘고 오라는 배려에 처음으로 실거리 사격장을 나가게되었습니다.
쪼그려 쏴- 무릎쏴 - 서서쏴- 엎드려쏴 - 무릎쏴 - 서서쏴로 이어지는 전진무의탁 사격자세(전투사격) 으로
한 턴에 3번의 사격세트, 한 세트에는 총 20발을 쏘게되는 사격에서 18발이상 부터는 휴가 보상을 받게됩니다.
휴가보상과 특급전사를 노리고 도전한 첫세트, 의외로 잘 맞았던 8발의 입사호 사격과 전투사격 자세들은 16발이라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그 이상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감을 잡고 도전한 두번째 세트, 이번에는 단 두발만 더를 외쳤지만 결과는 17발이였습니다. 평소에는 가볍던 k2c1이 왜 그리 무겁게 느껴지던지 모르겠고 마지막 세트는 땀이 뻘뻘 안경에는 습기 가득해 반포기상태로 마무리했습니다.
단 한발의 아쉬움에 그 다음날 한번더, 남아서 추가사격까지도 17발의 굴래에서 벋어날 수 없었고 결국 4일동안 출석도장을 찍은 마지막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간 사격장에서 왠지 모를 기대와 자신감으로 사격을 시작했고 결국 18발 특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참 군대에서 그런 욕심이 느껴진 적은 없었습니다. 보이는 목표가 있고, 바로 눈앞에서 계속 놓치는 것들이 정말 계속 도전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군생활중 참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욕심났던 순간 그리고 별 일 아닌거에도 응원해준 사람들이 참 오랫동안 기억 남을 것 같습니다
3. 달콤한 휴가


많은 선임들이 첫휴가는 무조건 늦게 가는게 좋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당연히 나는 아니겠지 생각하고 금방 나갈거라 생각했지만 100일 휴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140일 가까이 되어야지 겨우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3박 4일의 짧은 휴가가 아닌 6박 7일의 긴 휴가로 나가 소중한 가족과 만나고 싶던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휴가 휴가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정말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해준 시간이였습니다. 코로나의 상황에 휴가가 쉽지 않지만 참 잊을 수 없는 첫 휴가의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격리
참 휴가는 좋았지만 그 후에 2주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자 생활을 해야됩니다, 마치 입대 하자마자 신교대에서 격리 당한 것 느낌의 반복은 마치 2번째 입대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심지어 격리자 생활관의 막내여서 마냥 편하게는 있지 못하는 상황이였지만 몸은 2주동안 참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서 다시 달려갈 날들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기운은 슬금슬금 다가왔습니다. 3주동안 일들을 잘 처리해놓고 갔다 생각했지만 미쳐 챙기지 못한 부분들과 갑자기 생긴 일들은 복귀하자마자 한번에 몰아서 저를 괴롭혔고 그것들을 정리하는것만 해도 2주는 걸렸던 것 같습니다. 통신 정비들을 정리하고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아 막힌 장비들을 재정비하면서 다시금 군대의 시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뿜뿜 컨테스트
-메이커 스페이스 육군만듦터-

인트라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던 인수인계 초반, 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찾아보던중 아이디어 공모전 뿜뿜컨테스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http://www.army.mil.kr/armyWeb81/idea/)
기존 훈련소 생활중 사회에서 하던 영메이커 프로젝트를 대민 봉사활동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가볍게 생각해본적은 있었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부분은 메이커 스페이스 모델이였습니다. 육군 구성원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 및 시설물들을 만들고 더 나아가 메이커 문화가 군대에 이식 될 수 있게 준비해봤습니다. 다행이 본부계원 중 공간적 설계로 실경험이 많은 분과 함께 팀을 할 수 있었고, 저는 프로그램과 교육적 문화 중심으로 내용을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제안서가 그렇든 마냥 쉽지 많은 않았습니다. 가장 크게 힘들었던 점은 지정된 형식으로 다섯 페이지 안에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였습니다. 공간적 내용에 집중한다면 부족해지는 페이지에 프로그램과 공간의 의미를 줄일 수 밖에 없었고 한정된 페이지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위해서 세부적인 공간 내용을 제공하자 선택했습니다. 7/31일 까지 마감이여서 그 타이밍에 맞춰 준비했지만 콘테스트 기간이 8/31일 까지 늘어나면서 다시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우선은 일들에 집중하다 정리할 부분이 생각난다면 다시 가다듬을 생각입니다. 육군에 메이커 문화와 공간을 설명하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이런게 있다라고 알려보는 것에 우선 뿌듯해보려합니다.
5. 그래서요?
요즘 시간이 달려가는게 악셀을 꾹 눌러밟은 차 같이 제대로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일들 같이 하는 계원들과 똑같은 하루 하루를 매일이 새로운 날로 바꿔주는 사람, 사랑 덕분에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친했던 친구들과 선임들의 전역을 슬슬 보면서 저의 날들을 꿈꿔봅니다. 부디 잘 준비해서 다시 달릴 수 있는 저 자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배움과 도전이 있을 또 다음 10%를 위해 오늘도 동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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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목표
1. 몸 건강히 전역하기
2. 특급전사 체력 달성하기
3. 파병가기
4. 책 100권 읽고 기록하기
5. 토플 100점 / 토익 970
6. 인생의 Seed money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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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목표 후기
1.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높이는 걸 목표로 운동하기
인바디를 안찍어봐서 모르겠지만 격리때 확실히 쪘다가 살살 빠진다. 확실한 것은 격리 하고 나니 몸의 힘이 빠져서 운동 페이스가 안찾아진다
2. 휴가와 격리시간에 재밌고 의미있게 보내기
휴가때 만난 사람들, 맛있는 음식들,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충분히 답변해주는 것 같다. 격리때는 공모전 공부하면서도 많이 지식 얻은 것 같다
3. 토플 단어 ~Day30 공부하기
- 못함 -
4. 인수인계 책임감 있게 잘 받기
아 일 좀 잘하고 있습니다 👍🏻
5. 아프지 말기
에어컨이 빵빵해 목감기에 한번 고통이였지만 그것말고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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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목표
1. 늦어진 러닝 페이스를 예전 특급 페이스로 돌리기.
2. 주어진 일들 잘 해내기, 그러고 휴가 한번 떠나기
3. 토플 진짜 공부하기
4. 사다둔 책들 짬짬히 읽기
5. 아프지 말기, 재밌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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