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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여된 시간 558일.
지나가는 시간들을 기억하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 10%에 대한 기대와 의미 있는 시간들을 위하여 이번에도 기록하려고 합니다.
반환점을 지난 저의 군생활은 다시 완전하게 달라진 군생활이었습니다.

1. 검문소 생활
달콤하고 따뜻한 FEBA 생활이 끝나고, 이제는 전방의 검문소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못 넘어가는 이 선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동해의 차갑게 맑은 공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10%는 기존 절반의 군생활과 완전하게 달랐습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돼야 하는 경계작전에 저는 상황병이자 통신병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05시 20분에 일어나 아침 먹고 근무 들어가 이리저리 일하다 보면 12시, 점심 먹고 조금 쉬다 보면 중간중간 통신병을 찾는 방송은 이제는 조금씩 적응되는 것 같습니다. FEBA부대에서는 통신 장비가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현행 작전을 위해 사용되다 보니 많은 손길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래도 하나둘씩 생각해가면서 필요한 지원 할 수 있게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 장비가 워낙 옛날 거라 :(
2.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In 군대
2020년 1월 그리고 2월은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시간들에 생각이 많았던 날들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고 새롭고 낯선 공간에서 지나간 2020년이 끝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올해는 군대에서 보냈습니다. 또 다른 가족이 된 중대원들과 함께 다가올 2021년을 기대하면서 같이 즐긴 폭풍같이 쏟아진 간식과 맛있는 음식들을 통해 정말 거대하고도 확실한 행복을 맛본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 공간 밖에서 저를 찾아주고 챙겨주신 분들의 사랑 덕분에 날씨는 동해안 똥바람을 맞아 춥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했습니다.
근무 중 동해안에서 뜨는 멋진 해(*CCTV로 본)와 맞이한 2021년은 참 싱숭생숭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사람의 맑은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3. 생각하는 병사?
군 경력도 쌓이면서 제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많이 늘어납니다. 특히 중대에서 한 종류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에 제가 그냥 넘겨버리면 챙기지 못하는 부분도 충분히 있습니다. 한 간부님이 다른 전우를 혼내면서 들었던 말이 기억이 남습니다. "네가 책임 을지면 어떻게 질 건데? 기껏해야 휴가 정도 잘리겠지" 생각해보면 참 병사는 아무것도 책임질 수도 없는 존재인 것 같으면서도, 열심히 해야 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한들에 책임감, 성취감이 하나둘씩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생각하는 병사일까요? 아니면 그냥 구성원중 하나로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일까요? 어찌 보면 시스템에서 일하고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합니다.
4. 이제는 성큼 다가와버린
많은 선임들이 50%가 넘으면 시간이 안 간다고 했습니다만. 저의 50% 이후는 뭔가 기어가 한단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나의 대한 고민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일하기 위한 시간들이 훌쩍 늘어난 지금, 다행인 것은 어느 정도 루틴이 생겼다는 것 같습니다. 근무 끝나고 조금 쉬다가 업무 + 자기 계발을 하는 시간들, 쉬는 시간과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들로 채우고 싶은 나머지입니다.
다음 일기를 쓸 때는 동생도 입대합니다. 저랑 같은 2월에 들어가네요, 아들 군번이 들어오는 날을 카운트 다운하고 있자니 진짜 시간 많이 갔습니다. 그만큼 끝도 뗴굴떼굴 굴러오고 있습니다. 잘 준비합시다!
새로운 배움과 도전이 있을 또 다음 10%를 위해 이제는 제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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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목표
1. 몸 건강히 전역하기
2. 특급전사 체력 달성하기
3. 책 100권 읽고 기록하기
4. 토플 100점 / 토익 970
5. 인생의 Seed money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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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목표
1. 다시 새로워진 환경에 잘 적응하기
2. 휴가 때 사온 책 다 읽기
3. 격리 때 생각한 계획들을 구체화해보기
4. 아프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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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목표
1. 다시 만들어진 루틴에 적응하고 집중하기
2. 영어 동아리, 뿜뿜에 참여한 만큼 열심히 하기
3. 앞으로의 계획을 충분히 찾아보고 준비하기
4. 아프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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